[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최근 이슈가 된 중국 여유법과 한중 전세기 제한 조치로 엔터·레저 업계의 단기적 투자심리 악화는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인바운드(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시장을 재편하고,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 항공권 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중국 여유법은 중국이 오는 10월1일부터 시행하는 자국민 보호를 위한 중국 관광진흥법이다. 원가 이하의 저가 해외 관광상품 판매가 금지되며 저가 상품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 쇼핑과 관련해서는 여행 일정 중 쇼핑일정과 장소를 고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단기적으로 여행 상품 가격 인상에 따른 중국인 입국자수 감소는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쇼핑커미션(수수료)으로 충당하던 영세한 소형업체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인바운드도 높은 서비스 질과 탄탄한 자금력을 지닌 대형 여행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한중 전세기 제한으로 항공사는 한 노선 당 부정기편 운항시기를 연간 4개월로 제한하게 됐다.
지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여행사는 성수기 시즌 항공권 확보를 위해 늘 을의 입장으로 원할 때와 원하지 않을 때도 리스크를 떠안으며 항공권을 받아야 했다"며 "하지만 항공권이 성수기 시즌(4개월)에만 집중적으로 몰리면 오히려 여행사에 있어 항공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권 선택의 폭이 넓어진 여행사가 수익성이 높은 동남아 지역으로 항공권 공급이 이어질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LIG투자증권은 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매출액의 8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중국 VIP는 쇼핑 목적이 아니며 카지노 업체가 제공하는 항공권을 타고 오기 때문에 이번 이슈들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체휴일의 높은 시현 가능성과 카지노 규제 리스크 해소 구간에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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