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 "내년 556억 매출, 영업익 109억 목표"
"미국 법인 구조조정 완료..공연·여행 등 신규산업 진출"
2013-09-12 15:01:59 2013-09-12 15:05:37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내년에는 매출 556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아이돌 그룹 3~4팀을 선보이고 여행과 공연업에도 진출할 예정입니다."
 
정욱 JYP Ent.(035900)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 설명회를 갖고 JYP엔터와 비상장 JYP 합병 이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경쟁사에 비해 여러모로 느린 걸음이지만 욕심내지 않고 성실하게 임하겠다"며 "시장의 믿음을 져버리지 않도록 목표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JYP엔터)
 
그간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됐던 미국사업은 사실상 철수한 상태다. 다만, 미국 아티스트·회사와의 관계 지속을 위해 법인은 유지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지난 4~5년간 회사와 연결된 재무제표나 흐름들이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내외부적인 환경과 전략 변화를 통해 미국에서는 우리의 노력과 비용은 최소화하고 수익과 매출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 틀을 재편했다"고 말했다.
 
실제 JYP 미국 법인은 60%이상 인원을 감축하고 사옥도 바꾸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는 "미국 활동을 하면서 얻은 강력한 자원은 바로 인적자원"이라면서 "리얼리티쇼의 창시자인 마크버넷 프로듀서와 박진영이 함께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박진영이 출연하거나 추후 나올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식으로 회사 매출과 이익에는 여러가지로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One JYP가 되기 전까지 음악을 만든 후 곡을 기반으로 아티스트 매니지먼트하는데 주력했지만 내년부터는 공연과 배우 매니지먼트, 영화·드라마 제작, 여행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을 보면 매니지먼트(61.5%), 콘텐츠(10.0%), 음반(6.51%), 음반제작(5.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에는 매니지먼트 비중을 35%까지 낮추고 콘서트(25%), 콘텐츠·음악(10%), 음반제작(5%) 등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손익계산서를 보면 콘서트 매출이 0원이다. 이에 대해 정대표는 "3년 전 여러 이유로 CJ E&M(130960)과 100억원 규모의 공연 출연료 선급금 계약을 맺었는데 이게 오는 12월31일로 종료된다"며 "내년부터는 공연 제작과 유통에 도전해보겠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남자그룹 2팀과 여성그룹 1팀 등 3~4팀의 신인그룹이 데뷔를 앞두고 있다. 또 일본 진출을 염두한 일본인으로 구성된 남자그룹도 구상 중이다.
 
정 대표는 "일본의 3대 레코드 기업 중에서도 매출액 1위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여러 프로젝트 개발 중"이라면서 "일본은 콘텐츠 보호가 잘 이뤄지기 때문에 여러 의미에서 캐쉬 카우와 제너레이트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합병 후 지분 구성은 박진영 프로듀서(16.4%)를 포함한 자사주·특별관계인이 23.94%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엔(7.19%)과 미디어코프(5.19%) 등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박진영 프로듀서가 보유하고 있는 6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내년 가을 행사되면 지분은 17.6% 높아질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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