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자본잠식' 브랑제리 구원투수로 나서
2013-09-11 09:00:00 2013-09-11 09:57:34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그룹의 빵집 계열사 롯데브랑제리가 자본잠식에 빠지자 롯데쇼핑이 일감 몰아주기식 구원투수로 나섰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브랑제리는 지난해 8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6억원의 영업손실,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 미처리결손금은 2011년 139억원에서 2012년 159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69억원에서 39억원으로 줄어 자본금 222억원을 크게 밑돌며 자본잠식 상태다.
 
현재 롯데브랑제리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에서 총 140여개 매장을 운영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결국 골목상권 논란과 맞물려 매출 부진이 이어지며 자본잠식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롯데쇼핑(023530)이 롯데브랑제리 구하기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브랑제리로부터 1분기 119억원, 2분기 121억원, 3분기 110억원, 4분기 115억원 등 465억원의 거래를 진행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이 넘는 54%에 이르는 금액이다.
 
지난해 롯데쇼핑 뿐 아니라 롯데리아, 코리아세븐, 롯데후레쉬델리카 등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해 이룬 내부거래액(569억원)의 81%가량을 올해 롯데쇼핑에서 거래해 준 셈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브랑제리의 지분 90.54%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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