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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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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 회복 가속화
· 2분기 GDP 성장률 3.8%
· "소비세 인상에 힘 실려"
▶중국 경제 '청신호'
· 수출 지표 호조, 물가 안정 지속
· 임금 상승, 위안화 절상 압력
일본의 경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로 인한 올림픽 특수도 기대되면서 경제 회복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인데요.
일본 내각부는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견줘 0.9% 증가했다고 9일 확정 발표했습니다.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2분기 성장률은 3.8% 증가한 것인데요. 지난달 내각부가 공개한 속보치(2.6%)를 1.2%포인트 웃돌았습니다.
이는 기업의 설비와 공공 투자가 더 늘어난 덕분인데요. 지난달 속보치에선 2분기 민간 설비 투자 증가율이 -0.1%였지만 기업 통계 등을 확인해 보니 1.3%로 나타났습니다.
설비 투자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6분기 만의 일인데요. 기업들이 경기가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블룸버그 통신은 “2분기 성장률 발표로 아베 정부가 계획한 소비세 인상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 주도로 현재 5%인 소비세를 2014년 8%, 2015년 10%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에다 예상보다 나은 성장률 통계까지 나오면서 아베노믹스는 당분간 탄력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는데요.
성장 지표 개선 소식에 올림픽 특수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이날 일본 증시는 전날보다 2.5% 급등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하반기 들어 되살아나고 있는데요. 미국과 유럽 등 대외 경제 호조라는 훈풍까지 더해져 뚜렷한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되는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 등이 공개된 후 더욱 뚜렷해지겠지만 중국 경제지표는 7월 산업생산, 수출 지표에서부터 개선추이를 드러내며 중국 경제 낙관론에 힘을 주고 있는데요. 최근 발표된 8월 수출과 물가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습니다.
8일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7.2% 늘어나며 7월 5.1%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올해 최대를 기록했고요. 9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2.6%로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해 중국 경제가 안정화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중국 경제는 중국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의 강력한 회복세와 다른 수출시장의 회복으로 이득을 얻고 있습니다. 중국 내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수입도 활발합니다.
하지만 중국경제가 안정화됐는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임금 상승과 위안화 절상, 베트남·방글라데시 등과의 경쟁력 상실 등 중국 수출이 직면한 구조적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개선된 경제지표는 중국 정부가 새로운 대규모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을 줄이고 있는데요.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가 신용 증가 통제에 힘을 주면서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해지고 있고, 신규 인프라 프로젝트 승인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도 원자재 수입의 지속적인 증가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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