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스마트TV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소니의 TV 생산 협력업체였던 대만의 위스트론과 손잡고 스마트TV를 생산하기로 했다.
린빈 샤오미 대표는 "위스트론은 소니와 함께 일하며 첨단TV 생산 방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며 위스트론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린 대표는 금융적인 부분이나 생산 규모에 대한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외신은 "샤오미가 다음달부터 TV 판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TV 가격은 47인치 기준 2999위안에 책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샤오미는 중국의 레노버그룹, 알리바바그룹, 바이두 등과 함께 웹서핑, VOD, 게임 등의 컨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샤오미와 위스트론의 협력이 두 회사 모두에게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로부터 생산 주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샤오미의 TV 생산은 위스트론에게도 호재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빈센트 천 위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위스트론의 생산 능력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며 "샤오미가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위스트론은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며 샤오미와의 협력에 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로 창립 3년째를 맞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애플의 카피캣(모방자)로 시작했지만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32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연간 매출액은 28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휴대전화 판매량도 지난해의 719만대에서 200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아이폰5 가격(5288위안)의 절반도 채 되지않는 1999위안의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성능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것이다.
창정원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 교수는 "샤오미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장차 시장의 선도자가 되려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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