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유럽 주식 비중 늘리고 미국 줄여라"
2013-09-05 15:39:22 2013-09-05 15:42:38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씨티그룹이 유럽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리고 미국 주식 비중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유럽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으며 특히 영국 주식시장은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유럽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연이어 호조를 나타내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경제에 대한 전망은 한층 밝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년 유럽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0.6%에 이를 것이며 영국은 2.1%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경기전망에 비해 유럽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투자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두 달 간 유럽증시는 미국 증시보다 더 높은 상승세를 보여줬다. 지난 6월24일 이후 스페인 증시는 12% 상승했으며 프랑스와 영국 증시도 10.3%, 7.3% 각각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률 4.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현재 이머징시장과 영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은 11.8배, 13.3배로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투자매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고점에 따른 부담과 함께 9월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우려 등으로 조정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S&P500지수는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만 16% 상승했다. 
 
씨티그룹은 "미국 주식은 현재 고평가되어 있다"며 "특히, 9월은 연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와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 시리아 군사개입 등으로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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