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프로야구, 1-2위·3-4위·5-6위 맞대결
2013-09-02 13:02:53 2013-09-02 13:06:2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3 프로야구 리그가 종반으로 가는 가운데 이제 모든 구단이 100경기 이상을 치렀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NC는 108경기를 마치며 이제 20경기도 남지 않았고, 가장 많은 경기가 남은 SK와 KIA도 각각 101경기를 완료하며 100경기를 돌파했다.
 
그러나 꼴찌 한화 외에는 1·2위, 3·4위, 5·6위, 7·8위 순위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게다가 2~3위의 격차와 4~5위의 격차는 각각 3.5게임차로 승차 축소도 어렵지않은 상태다. 5·6위 팀도 가을야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끝까지 한 경기 한 경기를 소홀하게 치를 수 없는 것이다. 한국시리즈 직행 팀의 향배와 가을야구 막차에 오를 팀의 어디일지 주목된다. 더불어 한화가 3할 승률을 지킬지, NC가 신생팀 첫해 최고 승률(쌍방울 1990년, 0.425)을 경신할 지도 관심사다.
 
◇더욱 치열해진 선두 다툼
 
삼성과 LG의 선두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주 0.5게임차던 승차가 일요일(1일) 경기로 사라진 것이다. 승률이 2리 앞서는 삼성이 1위 자리를 간신히 사수 중이다.
 
모두 105경기를 마친 양팀은 오는 7~8일 경기에서 맞붙게 된다. 맞대결 전까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일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전체적인 상황은 삼성이 유리하다. 주말 맞대결이 대구 홈경기인 데다 맞대결 전에 휴식을 취한다. 게다가 직전에 만나는 팀은 올시즌 12승 3패로 초강세인 KIA다.
 
LG도 주말 맞대결 전 상대가 불리한 편은 아니다. SK(8승3패)와 홈에서 겨루고 한화(9승2패)와 원정 경기를 한다. 
 
한편 올시즌 양팀 전적은 LG가 7승6패로 약간 우세한 상황이다.
 
◇두산-넥센, 한 주가 지나도 다시 한 게임차
 
지난주 두산과 넥센은 각각 3승과 4승1패의 성적으로 한주를 종결했다. 승리 마진이 3승으로 똑같은 것이다. 결국 양팀은 선두 삼성과의 승차가 5.5게임에서 3.5게임으로(두산), 6.5게임에서 4.5게임으로(넥센) 각각 줄었지만, 서로의 승차는 2게임으로 그대로다.
 
삼성과 LG처럼 두산과 넥센도 주말에 외나무다리를 건넌다. 양팀 상호 전적은 두산이 7승6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맞대결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맞대결 이전 두산은 한화(7승6패)-KIA(7승1무3패)와 상대하며, 넥센은 롯데(7승5패)-NC(6승5패)와 대적한다. 하위권 혹은 중하위권 팀과 겨루나 눈에 띄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 아닌 것이다. 맞대결 이전 겨룰 팀과의 결과도 양팀 모두 예측이 어렵다.
 
◇승차 좁혀진 롯데와 SK, 5~6일 맞대결이 관건!
 
지난주 동일하게 3승을 거뒀지만 롯데와 다르게 SK는 휴식기가 있어 패수가 적었다. 결국 양팀의 승차는 지난주 2게임에서 1게임으로 바짝 좁혀졌다.
 
양팀도 맞대결 경기가 있다. 5~6일 주중 두 번째 경기다. 이 경기가 1경기 차이인 두 팀의 순위 변동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승리할 경우 5위를 굳히고 4위를 위해 올라설 발판을 만들 계기가 되고, SK가 이기면 혼전으로 빠져들 것이 자명하다. 양팀 올시즌 전적은 SK가 7승6패로 우세하다.
 
다만 휴식기를 앞둔 롯데가 다소 유리하다. 팀의 모든 힘을 동원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을 포함해 3일동안을 쉬기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게다가 SK는 LG(3승8패)와 NC(4승9패) 등 올시즌 크게 열세를 보이던 팀만을 골라서 만난다. 104경기를 치른 롯데에 비해 101경기를 치러 아직 해야할 경기가 많은 것도 SK의 약점이다.
 
◇3게임차에서 1.5게임차로, 경기 많이 치른 NC가 유리?
 
막내구단 NC가 지난주 KIA와의 맞대결로 7위팀 KIA를 1.5게임 차이까지 따라갔다. 이제 양팀도 순위 싸움의 대상에 올랐다.
 
이미 108경기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고 주중 휴식기를 거칠 NC가 유리하다. NC는 넥센(5승6패)과 SK(9승4패)를 만나 일전을 겨룬다. NC가 유일하게 초강세인 SK와 만나는 것이다. 경합 열세인 넥센과의 경기도 기대된다.
 
반면 KIA는 삼성(2승12패)-두산(3승1무7패)-한화(8승3패)순으로 만난다. 최하위 한화를 빼곤 올시즌 절대 열세였던 팀과의 맞대결을 앞둔 상태다.
 
양팀 경기차는 현재 7경기다. 많이 경기를 치른 NC는 향후 경기 간격이 길어 한 경기 한 경기를 집중해 치를 수 있다. NC와 달리 KIA는 다른 팀에 비해 지구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다. KIA가 NC보다 여러모로 불리하다.
 
◇한화, 승률 3할은 지킬 것인가?
 
지난주 1승5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올시즌 승률이 3할7리까지 떨어진 최하위 팀인 한화는 이번주 두산(6승7패)-LG(2승9패)-KIA(3승8패) 순서로 만난다.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쳤지만 이번주도 결코 쉽지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한화는 올해 102경기를 치러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았다. 물론 남은 경기를 많이 이기면 유리하겠지만, 취약한 가용자원에서 많은 경기를 계속 치러야하기에 한화에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결국 한화는 끝까지 어떻게 후반기 시즌을 운용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8위로의 도약은 어렵지만, 마지막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승률 3할대'를 지킬 수 있냐가 관건이다. 이번주는 그 자존심을 위해 중요한 한 주이다.
 
◇8월4주차 경기결과.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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