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왼쪽). (사진=락랜드 볼더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독립야구리그 입단으로 화제를 모았던 허민 고양원더스 구단주가 데뷔 경기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최근 미국 락랜드 볼더스에 선수로 입단한 허 구단주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프로비던트뱅크 파크에서 열린 미국 캔암리그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전했다. 성공한 IT기업인으로 한국에 첫 독립야구단을 창단한 그는 그간 꿈꿨던 야구선수라는 소원을 이룬 것이다.
하지만 첫 경기는 만만치 않았다. 너클볼을 초구로 선택해 스트라이크를 던진 허 구단주는 곧 볼을 4개 던져 주자를 내보냈다. 이후 내야 안타, 몸에 맞는 공, 볼넷 등으로 2사 만루에 몰렸고, 결국 좌익수 키를 넘기는 싹쓸이 2루타로 1회에만 3실점을 당했다.
허 구단주는 폭투와 볼넷 두 개가 이어져 다시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만 9번 타자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 세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잡고 내려온 허 구단주는 3회에는 데뷔 첫 피홈런을 당하며 2실점을 더했고, 4회 첫 타자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이닝 동안 19타자를 상대한 허 구단주 데뷔전 성적은 5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5실점이다.
한편 허 구단주는 이번 시즌 1~2경기에 등판한 뒤 내년도 스프링캠프에 정식으로 참가해 풀타임 출전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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