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90분' 팀은 0-2 패.. 구자철·박주호 선발 출장
2013-09-01 10:34:22 2013-09-01 10:37:21
◇손흥민. (사진켑쳐=레버쿠젠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손흥민(21·레버쿠젠)이 이적 후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하며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으나 팀은 졌다.

손흥민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벨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4라운드 샬케04전 원정경기에 나서 적극적으로 골을 노렸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프리킥과 페널티킥에서 1골씩 내주며 0-2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레버쿠젠은 개막 이후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미니 한일전'으로도 관심을 모았다. 샬케에는 일본인 수비수 우치다 아쓰토(25)가 뛰고 있다. 소속팀에서도 붉은 색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과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우치다는 자주 마주쳤다. 우치다는 오른쪽 측면 수비로 뛰며 손흥민을 경기 내내 따라 붙었다.

레버쿠젠은 슈테판 키슬링을 가운데에 뒀다. 왼쪽의 손흥민과 오른쪽의 시드니 샘은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공간을 창출했다. 셋은 자주 자리를 바꿔가며 전형적인 손흥민-키슬랭-샘 '삼각 편대' 시스템을 가동했다. 하지만 확실한 득점 상황은 만들지 못했다.

샬케 04는 손흥민과 시드니 샘의 움직임을 철저히 봉쇄했다. 페널티박스 인근에서는 이 둘을 바싹 따라 붙었다. 또한 샬케의 중앙 미드필더은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골문을 두텁게 에워쌌다. 이 때문에 레버쿠젠의 공격 파괴력은 감소했다.

레버쿠젠은 전반에 6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유효슈팅 1개에 그쳤다. 반면 샬케는 유효슈팅 1개를 바로 골로 연결했다.

전반 30분 샬케는 1-0으로 앞서갔다. 샬케의 제퍼슨 파르판은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골문 앞으로 감아찼다. 이 공은 쇄도하던 마르코 회거의 머리를 스치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38분 레버쿠젠은 파르판에게 페널티킥으로 1골을 더 내줬다. 파르판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골문으로 빠르게 돌파해 반칙을 이끌어냈다. 이어 그는 직접 페널티킥을 차 득점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31분 손흥민은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왼발로 강하게 꺾어 슈팅했다. 공은 낮게 깔려 갔지만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7분에는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는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티모 힐데브란트의 선방에 막혀 코너킥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레버쿠젠은 경기 내내 중앙 공격을 선호했지만 샬케의 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한편 구자철과 박주호도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선발 출장을 이어갔다.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은 31일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86분간 뛰었다. 볼프스부르크는 베를린을 2-0으로 누르고 시즌 2승(2패)을 거뒀다.

같은 날 박주호(26·마인츠)도 하노버96과 경기에 풀타임 활약했으나 팀은 1-4로 지며 시즌 첫 패배(3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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