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영국 의회가 영국 정부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 동의안을 부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사진출처=유투브)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열린 영국 의회에서 데이비드 캐머런이 제안한 시리아 군사제재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진 결과 13표차로 승인 거부된 것으로 밝혀졌다.
캐머런은 화학무기 공격이 의심되는 시리아 정권에 개입하겠다는 미국의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의도였으나 반대 285표, 찬성 272표로 부결됐다.
이에 캐머런 총리는 "영국 국민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영국 의회가 시리아 사태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이번주 초에 시리아 사태 개입 의사를 밝혔으나 영국 노동당의 반대에 부딪혀 기세가 한풀 꺾인 바 있다.
전날부터 이틀 간 열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의 둘째날 회의에서도 군사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지 않으면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합의점이 나오지 않았다.
이날 5개 상임이사국은 전날에 이어 이틀 째 영국의 결의안을 놓고 논의했으나 시작 45분만에 회의가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여부 조사가 완료되면 미국이 국제기구의 승인없이 단독 제재에 돌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리아 사태에 개입하기 위해 UN의 조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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