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앓는소리' 하더니..수익은 괜찮네
상반기 당기순이익 9572억원 전년比 32%↓
일회성 요인 제외시 실질 순이익 1.20%↑
2013-08-28 12:00:00 2013-08-28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신용카드사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발급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지만 결과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013년 상반기중 7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9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067억원 대비 4495억원(3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경영 환경의 문제가 아닌 일회성 요인의 소멸 등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동기중 발생한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 매각이익 5350억원 소멸 등으로 주식매매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지난 6월 국민행복기금에 대한 부실채권 매각에 따른 911억원의 이익 발생으로 순이익 감소폭은 축소됐다.
 
실질적으로 주식매각이익 및 행복기금 채권매각이익 등 비경상적 요인을 제외한다면 카드사들의 이익은 오히려 전년 동기 7967억원보다 1.20%(96억원) 오른 8063억원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322억원이 감소했지만, 모집비용과 조달비용 하락 등으로 비용이 더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카드사의 건전성 관리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6월말 현재 올해 분사한 우리카드를 포함한 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대환대출 포함)은 2.03%로 지난 3말 2.11%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6월말 현재 카드자산 잔액은 77조2000억원으로 3월말 77조원 대비 2000억원(0.2%) 증가했다.
 
신용판매자산은 50조원)으로 3월말 50조2000억원 대비 2000억원(0.4%) 감소했고 카드대출자산 27조1000억원으로 카드론 잔액 증가에 따라 4000억원(1.4%) 증가했다.
 
올 상반기중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282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2000억원 대비 9조2000억원(3.4%)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3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조1000억원 대비 6조7000억원(2.9%) 증가에 그친 반면, 체크카드 이용실적(42.7조원)은 전년 동기(40.1조원) 대비 6.4%(2.6조원) 증가했다.
 
카드대출 실적은 6월말 4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조1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3.1%) 감소했다.
 
현금서비스 실적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8조1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9.2%) 감소한 반면, 카드론 실적은 14조원으로 1조9000억원(15.9%)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회성요인을 제외할 경우 경상적 이익은 모집비용 감축, 조달비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카드사의 건전성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으나,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저신용ㆍ한계 채무자를 중심으로 한 부실 증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 추이
(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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