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美 BNB지주 인수 승인..북미영업 확대 발판
2013-08-16 08:43:51 2013-08-16 08:46:57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미국 연방제도이사회(FRB)로부터 BNB지주와 BNB은행 인수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북미지역 영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14일(미국 현지시간) 미 FRB로부터 BNB지주 및 은행 인수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달 말까지 투자를 종료하고 9월부터 BNB지주와 은행을 직접 경영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21일 BNB 주식매입계약을 완료하고 지난 6일 미 FRB에 승인을 신청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위원회로부터는 지난 5월3일 자회사 및 손자회사 편입 승인을 획득했다.
 
BNB은행(Broadway National Bank)은 1986년 9월16일 미국 동부에서 최초로 영업을 개시한 한국계 커뮤니티 은행이다.
 
하나금융은 BNB지주의 자회사 편입으로 향후 미국, 캐나다를 아우르는 북미지역 영업 확대의 초석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소매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BNB은행의 손자회사 편입으로 기존 기업금융 서비스(하나은행 뉴욕지점), 수출입 무역금융 서비스(외환은행 뉴욕, LA 현지법인)와 함께 미국에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BNB은행 인수로 하나금융은 미국내 영업거점이 총 9개로 늘어나며 미국 내 총자산은 18억달러로 확대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BNB 은행은 하나은행이 민간 최대주주인 중국 길림은행과 아시아 금융협력연맹에 가입한 34개 은행들의 미주 지역 파트너로서 대륙간 금융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주 지역간 가교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은 BNB지주 및 은행 인수로 한인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연계해 글로벌 중소기업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BNB은행과 하나금융은 리스크관리 기법과 영업시스템을 공유해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해 BNB은행이 미국 동부 교민사회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BNB은행의 새 이름에 'BNB'를 넣을 계획으로, 구체적인 은행명과 디자인 시안은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BNB와 하나금융이 공동으로 구성하고 주요 경영진과 직원들은 최대한 미국 현지 전문가를 발탁해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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