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롯데마트는 '제2회 학생가구 대전'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생가구 대전은 신학기 시즌을 맞아 1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 서울역점 등 전국 70개 매장에서 포천 가구단지 생산공장과 직거래를 통해 학생가구를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지난 2월, 경기 불황에 폐업이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천 가구단지와 직거래를 통해 학생가구를 선보인 후 6개월 만에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준비 물량은 총 1만 세트 가량으로,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세트 상품보다는 단품 물량을 늘렸으며, 직거래 이전 준비 물량의 10배 수준이다.
롯데마트가 준비한 상품은 책상, 의자, 매트리스 등 7개 품목으로 학생 의자를 6만9000원에, ‘5단 책장(60*24*180cm)’을 8만9000원에, 슈퍼 싱글 사이즈의 ‘본넬 매트리스(110*200*20cm)’를 13만9000원에, ‘심플 디자인 학생책상 (120*60*72cm)’를 9만9000원에 선보인다.
심플 디자인 학생책상의 경우 다른 가구보다 부피가 작고, 신학기 시즌 최고 인기 품목임을 감안해 매장에서 직접 가져가는 고객에게는 2만원 저렴한 7만9000원에 판매한다.
이번에 판매되는 전 상품은 2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고, 별도의 배송비와 설치비는 없다.
롯데마트가 국내 가구 물량의 60% 가량을 생산하는 포천 가구단지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는 까닭은 불황으로 중소 가구업체들이 전년보다 매출이 30~40% 가량 줄어들며, 일부 업체들은 도산에 이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대규모 물량을 신학기 시즌에 맞춰 선보임으로써, 포천 가구단지의 상품에 대한 재고 소진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장기 불황에 어려움이 늘어가는 중소업체를 위한 대량 직거래 방식을 올해 들어 자주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월 1차 학생가구 대전을 시작으로 4월에는 전국 최대 도자기 생산지인 여주 도자기 단지의 중소 공방 16곳과 함께 전국 30개 점에서 5만여 점의 도자기를 직거래를 통해 시중 가격보다 50% 가량 저렴하게 선보였다.
도자기의 경우 판로 제공뿐 아니라,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여건을 고려해, 1억원의 운영자금을 미리 지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불황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가구단지, 도자기 단지의 우수 중소업체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대규모 물량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중소기업의 불황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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