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마트(139480)를 시작으로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일제히 우유가격 인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하는 등 정부와 경쟁사 눈치 살피기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하나로마트는 이날 오전 2600원으로 가격을 인상한 매일유업 흰 우유 1l를 종전 가격인 235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 또한 당초 2600원으로 인상했던 우유가격을 경쟁사의 인상 유보 소식에 곧바로 2350원으로 환원해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롯데마트 역시 가격을 인상했던 200ml와 500ml, 1.8l, 2.3l 등 4개 품목에 대해 기존 가격으로 환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출고가 인상 품목에 대해 금일 오픈부터 적용했으나, 일부 경쟁사에서 흰 우유 가격 몇개 품목에 대해서 종전가를 유지하고 있어 경쟁사 대응 차원에서 4개 품목에 대해 가격을 종전가로 환원한다"고 밝혔다.
하나로마트측은 우유제조 업체와의 협상이 끝날 때까지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결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최저가격 정책을 유지하는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도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대형마트 관계자들을 불러 우유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한 바 있어 대형마트들이 경쟁사뿐 아니라 정부의 눈치까지 보며 가격 인상 시기를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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