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의 관심은 미국 소비관련 지표와 소매업체 실적에 쏠릴 것이라고 주요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관련 지표와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경우 증시 랠리를 이끄는 또 다른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0.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7월 랠리 이후 동력을 잃어가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란 분석이다.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중요한 기준인 소비자물가지수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의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1.8% 올랐다. 이는 연준의 물가 관리 기준인 2.0%에 근접한 수준이다.
키이스 블리스 커튼앤코 수석 부사장은 "소비자물가가 전년대비 2.0~2.5%사이의 상승률을 보인다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다만, 2%를 밑돌경우 투자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오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느낄 것이며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입 물가, 뉴욕 제조업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의 지표도 주목할 변수로 꼽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 7월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레오 켈리 하이타워 켈리 웰스매니지먼트 이사는 "소비지표 호조로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뉴스"라며 "다만, 최근 모기지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부담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주 실적을 공개하는 13개 S&P500기업들 중 4개사가 소매업체다.
기업별로는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을 비롯해 세계 최대 소매유통업체인 월마트 등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에서 소비재섹터 지수는 올 들어 26.6% 상승했다.
킴 포레스트 포트피트 캐피탈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후반에 나오는 소매업체 실적에 대한 평가와 해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판단과 함께 향후 국내총생산(GDP)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 이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연설도 증시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에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오는 14일과 15일에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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