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조선업 침체속 2분기 '순항'..수주목표 70% 달성(종합)
2013-08-02 16:41:09 2013-08-02 16:44:09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조선업 침체로 경쟁사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1분기 30%가 넘는 영업이익 신장세를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은 2분기에도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주요 경쟁사 대비 가장 좋은 실적을 내놓게 됐다.
 
이미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액의 70%를 달성한 데다, 하반기에도 수주 가능성이 높은 대형 프로젝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올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저가수주 경쟁에서 탈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면서 수익이 크게 개선되는 추세.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6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인 1분기에 비해서는 35.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11.5% 증가한 3조7982억원, 215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는 1분기 일회성 비용 추가에 따른 기저효과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해양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으로 약 880억원의 추가 이익을 올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는 일부 해양프로젝트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공사대금 입금 등 1회성 요인이 반영됐음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주한 선박 물량이 2분기 선주사에 인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수익성엔 큰 변화가 없었다. 다소나마 아쉬움으로 남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고부가 선박에 대한 수주가 이어지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극심한 저가수주 경쟁에서 탈피, 체질 개선도 이뤄냈다는 평가.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LNG선 9척(19.5억달러), 컨테이너선 7척(5.5억달러) 등 상선 20척(26억달러)과 시추설비 5기(31억달러), 생산설비 1기(30억달러) 등 해양플랜트 7기(64억달러)를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총 90억달러에 이른다.
 
풍력발전과 건설부문 등을 제외한 조선·해양부문의 올해 수주목표가 130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상반기에 연간 수주목표액의 약 70%를 달성한 셈이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은 연간 목표액의 50%대 달성에 그쳤다.
 
여기에 이달 들어 드릴십 2척(10.4억달러)을 추가 수주하면서 올해 누적수주는 100억달러를 상회하게 됐다.
 
이 같은 수주 행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반기 칠레 CSAV社 컨테이너선 옵션 7척(5.5억달러), 페트로나스 LNG FPSO(약 10억달러), 드릴십 등 시추설비 3~4기(약 20억달러), LNG선 6~7척(약 12억달러) 등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수주목표는 물론 최대 15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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