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대부잔액 다시 증가..금리 1%P 하락
2013-07-26 10:22:50 2013-07-26 10:25:49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이 상반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거래자수는 제자리를 기록했고, 평균금리는 1%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업체를 이용한 3개월 미만 단기 대출의 비중은 늘어난 반면 1년 이상 장기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학생과 주부의 대부업체 이용비중도 다소 증가했다.
 
26일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2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의 대출잔액은 8조690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조4740억원보다 2.6% 늘어났다. 거래자수는 250만6000명으로 상반기 250만5000명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이자율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부잔액이 최초로 줄었다가 하반기 소폭 증가했다"며 "상반기에 영업정지로 위축됐던 4개 대형 대부업체의 영업실적이 하반기중에 회복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등록 대부업체자 및 대부중개업자 수는 1만895개로 상반기(1만1702개)보다 807개 줄었다. 특히 개인대부업체가 1만28개에서 9188개로 8.4% 감소했다.
 
금리수준은 신용대출의 경우 상반기 36.4%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5.4%를 기록했다. 담보대출 금리는 상반기와 동일한 17.8%였다.
 
최근 에이엔피파이낸셜(러시앤캐시), 산와대부, 웰컴대부 등 상위 7개 대형대부업체가 금리를 최대 8.9% 인하함에 따라 앞으로 대부업체의 평균금리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 법인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7조584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자수는 228만명이다. 상반기에 큰폭으로 감소했던 담보대출이 17%가량 증가하며 대부잔액은 상반기 대비 2.3% 늘었다.
 
연체율은 8.6%로 상반기 9.0%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신용대출 연체율이 0.6%포인트 하락하며 연체율 하락세를 이끌었으나 담보대출 연체율은 0.1%포인트 상승했다.
 
대부업 이용자들의 85%는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였다. 5~6등급의 비중은 14.9%, 1~4등급은 0.1%였다. 상반기와 비교하면 7~10등급의 비중은 0.7%포인트 하락했고, 5~6등급 비중은 그만큼 늘었다. 대형대부업체들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상환능력 심사 등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대출의 비중도 늘었다. 3개월 미만 거래비중은 상반기 17.3%에서 23.9%로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1년이상 거래비중은 51.4%에서 42.9%로 비교적 큰 폭으로 줄었다.
 
대부업체 전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인 58.1%가 회사원이었고 자영업자는 21.8%, 학생과 주부는 7.7%를 차지했다. 학생과 주부의 비중은 상반기(6.5%)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이용자의 절반가량인 46%는 생활비를 위해, 23.9%는 사업자금 목적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대부업체의 중개업 의존도가 증가하면서 대부중개업 규모는 큰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중개업자의 중개금액은 2조2007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6.6%나 증가했다. 중개건수도 11.1% 증가한 52만5000건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영세한 규모의 개인 대부업자가 난립하는 것을 막기위해 자본금 요건 등 대부업 등록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부업자의 과도한 대부중개 의존을 완화해 한편 경쟁적인 대출모집·중개업자에 의한 과잉대출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계획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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