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뉴욕증시는 당분간 어닝시즌의 영향으로 기업들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3% 안팎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2분기(4~6월) 어닝시즌의 개막을 알린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의 실적이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마지막 날에는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의 금융사들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랠리에 힘을 더했다.
스테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스트레티지스트는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이 뉴욕증시 상승장에 촉매제로 작용했다.
다만 오는 16~1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하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발언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인 VIX가 지난 5월24일 최저점 이후 1.4% 하락한 14.01을 기록한 점은 증시의 상승장을 점치고 있다.
현재 VIX지수가 과매수로 분류되는 20 이하를 기록하고 있어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숏커버링(공매도 증권의 환매) 세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트 캐신 UBS파이낸셜 서비스 디렉터는 "그간 매도했던 세력들이 숏커버링에 나설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대규모 숏커버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인다"며 상승 기대감을 전했다.
이번 주에는 시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사와 코카콜라, 존슨앤존슨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사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이번 주에 함께 발표되는 IBM, 인텔 등 IT기업들의 전망은 밝지 않아 증시 변동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도 오는 15일, 18일에는 각각 뉴욕지역과 필라델피아의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며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주택착공건수 등도 주목해야 할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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