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멈췄던 일본 원전이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납품 비리로 멍들고 있는 국내 원전 관련주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4일 "현 시점에서 기계업종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원전 재가동"이라며 "일본에서는 지난 8일 원전 재가동을 위한 규제 기준이 확정됐고 이에 따른 안전심사 요청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총 10기의 원전이 안전 심사를 신청하는 등 일본의 원전 재가동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지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동일한 방식인 비등수로(BWR) 원전의 재가동 신청 가능성"이라면서 "도쿄 전력은 지난 2일 카시와자키카리와 6·7호기의 원전 재가동 신청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원전 재가동에 대한 일본의 의지가 강한 것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역 주민 반발이 예상보다 낮고 동부 지역보다는 서부지역(간사이)에서 반발이 낮다는 점을 근거로 빠르면 9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일본 원전 재가동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은 관련 부품을 공급받아 제작했기 때문에 본의 아닌 피해자이지만 잠재적인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시장에 존재한다"면서 "올해 2분기 기계업종 최선호주로 두산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04781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시작된 긍정적인 뉴스가 2분기 국내의 원전의 부정적 분위기를 해소시켜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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