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 한 달 반만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 주가 차트(자료=대신증권)
11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대비 38.45포인트(0.59%) 오른 6543.4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일보다 92.32포인트(1.14%) 상승한 8158.80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28.45포인트(0.74%) 오른 3868.98을 기록했다.
다른 해외 증시와 마찬가지로 이날 유럽 증시를 끌어올린 것 역시 전일 있었던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었다.
버냉키 의장은 전미경제연구소(NBER) 주최 컨퍼런스에서 "당분간 양적완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장은 이르면 9월 중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 출구전략이 더 연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했다.
또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앞서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올해 안에 양적완화를 종료해야 한다는 의원이 절반을 차지했다"고 나타난 것을 보다 온건적으로 풀이하게 했다.
피터 딕슨 코메르츠뱅크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발언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정책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가 올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0.4%dptj -0.7%로 하향 조정한 점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업종별로는 앵글로아메리칸(5.44%), 리오틴토(4.56%), BHP빌리턴(4.56%) 등 원자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메르츠뱅크(2.22%), 도이치뱅크(0.64%), 스탠다드차타드(0.67%) 등 금융주 역시 양호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반면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는 증권사 번스타인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2.0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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