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 의사록 공개..엇갈린 의견에 '혼조'
2013-07-11 06:43:40 2013-07-11 08:08:26
[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흘 연속 랠리를 멈추고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8포인트(0.06%) 내린 1만52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50포인트(0.47%) 오른 3520.7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30포인트(0.02%) 오른 1652.62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다가 연준 위원들의 엇갈린 의견에 혼조세를 보였다.
 
FOMC 위원 중 절반은 올 연말에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자산매입을 축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는 내년까지는 양적완화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소수의 위원들만이 양적완화를 즉각 축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위원들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이전에 연준이 목표하던 고용시장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리안 랄슨 RBC글로벌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FOMC 회의록의 내용이 지난 6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큰 차이가 없다"며 "여전히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산매입 축소는 올해든 내년이든 피할 수 없다"며 "연준이 추가적인 경제지표 개선을 기다리고 있지만 연준 위원 절반이 올해 연말에는 자산매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점이 역풍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 마감 후 연설한 벤 버냉키 의장은 당분간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연준이 목표한 경제지표의 개선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재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는 "미국 실업률이 6.5%까지 내려가도 기준금리를 즉시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급진적인 출구전략에 대해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5월 미국의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5%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전문가들은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도매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지난주 미국의 모기지 신청건수가 4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모기지금리가 급등해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구입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콘틴젠트 매크로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모기지 신청자수는 지난 두 달 간 무려 4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 프라탄토니 모기지은행협회(MBA) 부사장은 "지난주 리파이낸스 신청자수 역시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휴렛팩커드(1.81%), 마이크로소프트(1.02%), 시스코시스템즈(1.01%) 등 기술주와 머크(0.71%), 화이자(0.32%) 등 제약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아메리칸익스프레스(-1.65%), 뱅크오브아메리카(-1.18%), 트래블러스(-0.59%) 등 금융주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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