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1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달 버냉키 의장이 밝힌 출구전략 시행 계획과 관련한 연준 위원들의 시각과 추가적인 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구전략 이벤트는 지난달 글로벌 증시를 크게 요동치게 했던 만큼 오늘 일정이 증시방향을 결정할 전망이다. 만약 출구전략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이 완화된다면 이후에는 중국변수와 엔화약세, 유로존 이슈 등에 주목해봐야 한다.
◇현대증권-버냉키 연설과 FOMC 의사록 주목
7월에 예정된 일련의 이벤트 가운데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이다. 버냉키는 10일 전미경제연구소(NBER)에서 열리는 컨퍼런스에서 연설한 이후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주제가 양적완화 축소와 동떨어져 있지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견해를 다시 밝힐 것인지 주목된다. 또 지난 FOMC 의사록에서 지난달 버냉키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연말 자산매입 축소 시작과 2014년 중반 종료 발언이 대부분의 연준위원 시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7월 증시가 가격조정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변동성 높은 기간조정에 그칠 것인지는 일련의 이벤트 향방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중장기적 측면에서 미국경제 회복을 바탕으로 한 U자형이 전망되나, 바닥권 확인 관련해서는 이벤트 향방의 영향력이 클 것이다.
◇동양증권-중국 경제 지표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
국내 증시의 최근 흐름은 반등 구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크게 하락하는 것도 아닌 다소 어정쩡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직접적인 충격이나 중국의 단기 금융시장 우려, 유로존 우려 같이 한동안 주변을 시끄럽게 만들었던 소재들은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다. 하지만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경기 펀더멘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구간인 만큼 중국 경제지표에 당분간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국증권-3분기 엔화 약세 가능성 높다
미 연준과 차별화되는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유로화 약세, 엔화 약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일본은행의 국채매입으로 인해 미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엔화 약세 전망이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투자자들도 엔화 약세 전망에 동참하고 있다. 엔화에 대한 공매도포지션은 5~6월 감소하였으나 최근 재차 증가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엔화 약세가 2013년 3분기 참의원 선거와 맞물려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코스피 자동차업종은 안정적인 실적, 원화 약세, 선진국의 실물수요 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지만 엔화 약세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포르투갈, 아직 더 남았다
포르투갈은 유로존 구제금융의 모범 사례였다. 상대적으로 빠른 일자리 회복과 외자 유치로 피그스(PIIGS) 국가들 중 가장 빨리 구제금융을 졸업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긴축에 대한 유로존 내 반발을 감안할 때 포르투갈은 매우 협조적인 국가다. 하지만 협조적인 포르투갈도 연이은 긴축에 지쳤다. 긴축에 대한 반발이 최근 사태로 이어졌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유로존 성장 정책 논의가 한층 빨라질 수 있는 요인이다. 유로존은 아직 한 걸음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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