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공포물의 클라이막스 통과
2013-06-28 07:50:51 2013-06-28 07:53:42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최근 양일간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급등하면서 큰 폭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상승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수와 함께 미결제 약정이 7000건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 기존의 매도 포지션에 대한 청산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다.
 
28일 증권가에서는 신용경색이나 경기침체가 초래되지 않은 주가는 단기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장주의 급등과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축소 등 긍정적인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만 외국인과 달리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선 연기금의 순매수도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한국투자증권-중기투자자에겐 매력적 기회 영역..현재 주가 바닥권
 
미국의 출구 로드맵 제시와 중국의 신용경색 상황은 이미 엎질러진 물로 현실을 직시하고, 냉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대내외 악재의 파급 강도에 대한 판단이 모호한 국면에서는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주가 자체의 기술적 흐름을 보다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코스피의 조정이 2차 조정 파동도 제대로 완료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현재 주가를 저점이라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중기 이상의 시계를 가진 투자자라면 이례적인 폭락세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위협받는 국면은 기회의 영역임이 분명하다.
 
또한, 신용경색이나 경기침체가 초래되지 않는 코스피의 조정범위인 15%를 적용한 코스피는 1700선이다. 1700선대를 중심으로 기술적·경험적 지지선이 촘촘하게 그물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800선 내외의 코스피는 중기 이상의 시계를 가진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연기금의 매수 기대감이 높아지는 시점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우려가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은 6월 들어서만 5조원 이상을 순매도 하며,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기금은 투신과 더불어 연초 이후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수는 연말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보다 하반기에 연기금 순매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크고, 국내증시의 가격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기금의 국내주식 목표 비중인 20%에 도달하기까지는 매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연기금 순매수 업종을 살펴본 결과,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대형주 위주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향후 낙폭과대 대형주를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단기 반등시도 연장 가능성 존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빠르게 상승하던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소폭이나마 하락했다. 연준 의원들의 시장달래기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향 조정이 양적완화(QE)에 대한 우려를 경감시키는 모습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과 유로존의 금리 지표 역시 하락하며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환율과 주가의 급락이 나타난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의 약세도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결국, 본질적인 지수 하락의 원인이 QE 조기축소 우려와 관련된 리스크 지표의 상승이었다는 점에서 각 지역의 리스크 지표들의 하락 전환은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영증권-MMF 재유입 제한 가능성 경계
 
머니마켓펀드(MMF) 해지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3개월 국고채 금리-정책금리가 2013년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단기구간 수급이 악화됐다는 이야기다.
 
이번 단기금리 상승은 분기말 요인 외에도 은행의 자금 감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 이후 은행채는 계속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오면서 그 움직임이 바뀌었다. 단순하게 회사채 발행이 은행의 대출 증가와 은행채 발행으로 이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단기 구간에는 악재라 할 수 있다.
 
지금 우리는 외국인 포지션만 보고 있지다. 하지만, 은행이 채권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변경했다는 부분, MMF와 특정금전신탁(MMT) 등 제도가 변경되고 있다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 MMF는 이전 경험과 같이 분기말이 지나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크지만, 시장금리-정책금리가 사상 최대라는 점에서 은행의 자금 감소, MMF 등 단기 운용 자금의 일부 재유입 제한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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