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미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 우려가 우리 증시를 덮쳤다. 삼성전자의 성장 둔화 우려에서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이어 중국 신용경색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13일 연속 이어졌다.
이번주 한국증시의 변동폭을 확대시킨 주범은 중국이다. 중국 증시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의 낙폭이 커지는 현상이 반복됐다.
26일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자금시장 경색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바닥을 확인한 후 중국이 안정을 되찾는다면 코스피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증권-중국 중소은행주에 주목하라
전날 상해종합지수는 신용 경색 우려 속에 장중 한때 1900선이 붕괴됐으나, 오후 들어 인민은행과 3대 금융감독기관이 긴급회의를 연다는 소식에 약보합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중국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지 않으며, 은행권의 자금경색은 서서히 나아질 예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최근 은행간 단기금리가 급등한 이후 일부 금융기관들에 대해 유동성 지원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앞으로도 공개시장조작과 단기유동성조작(SLO),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등의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장의 비정상적 변동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유동성 문제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자금경색과 수출 둔화로 인한 2~3분기 경기 재하강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당장은 중소은행주를 모니터링 하며 7월15일 발표 예정인 2분기 GDP 성장률에 주목해야 한다.
◇동양증권-중국, 블랙스완 될 가능성은 낮다
중국 증시의 급락은 단기자금시장의 경색도를 판단할 수 있는 상하이 은행간 단기 대출금리인 시보금리의 급등과 연결된다. 최근 1개월 물 시보금리가 빠른 속도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블랙스완이 될 가능성은 낮다.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책 발표 기대감이 확산될 것이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2012년 5월 1개월 시보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던 국면에서 중국 인민은행은 역RP매입 방식을 선택했고 이후 시보금리는 하락 안정화됐던 바 있다.
◇현대증권-G2경제 향방에 따라 U자형 회복 가능성에 무게
현 시점에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유동성 장세 마무리에 따른 중기 조정 이후 실적장세의 도래라는 U자형 흐름이다. 미국 경제는 일부 주택가격 급등세가 우려될 정도로 주택시장은 물론이고 소비심리 및 소비경기가 양호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초중반 위축되었던 제조업 경기도 올 여름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소한 장기금리 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되는 최악의 L자형 가능성은 희박하다.
만약 미 연준 양적완화 축소의 과대 해석과 중국 금융시장 안정이 조기에 이루어진다면 7월 주식시장이 6월의 하락을 상당 폭 만회하는 단기 V자형 반등을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증권-중국의 안정, 트리플 약세 진정 후 반등 영역 진입
코스피 하락변동성을 키웠던 중국의 자금시장 경색은 더 악화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의 안정은 코스피 반등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발 변동성에 코스피의 하락이 가속되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트리플 약세도 차츰 완화되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지만 매도 강도는 약화되고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과 아시아 통화가치도 급락을 벗어나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 반등 시기와 마찬가지로 반등을 선도하는 업종은 베타가 높은 대형주가 될 것이다. IT, 산업재, 소재, 금융이 반등의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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