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정규직 전환 발표..논란 덮기용?
2013-06-27 18:20:31 2013-06-27 18:23:26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남양유업(003920)이 27일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이를 두고 회사에 관련된 논란을 막기 위한 '꼼수'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그동안 여직원이 결혼을 하면 계약직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임신한 경우에는 퇴사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한 여직원은 비정규직으로 바뀌어 임금이 내려가고 각종 수당이 제외되며 출산 휴가가 보장돼지 않아 회사에 다니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남양유업은 현재 720명인 비정규직을 연말까지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이번 발표에는 단순 사무보조 인원을 대상으로 이달 중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고 매장 판촉사원과 일부 공장 근무사원 등도 올해 내로 모두 전환할 예정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사항은 예전부터 준비해 왔던 건으로 일부 언론 보도와 시점상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임신한 여직원에게 퇴사를 압박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히 알려졌었다"며 "오늘 정규직 전환 발표는 이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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