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현대카드가 기존 '알파벳'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음달부터 '투 트랙(포인트 적립, 캐시백)'을 기준으로 한 포트폴리오로 브랜드 영업전력을 전면 개편한다.
복잡한 혜택 기준을 단순화시키고 이용금액이 많을수록 혜택을 높여 충성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전략인 '현대카드 챕터2'를 펼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5월 '현대카드M'을 선보인 후 10년 만이다.
현대카드M 계열은 포인트 적립을, 현대카드X 계열은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알파벳, 숫자, 컬러를 축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정리한 셈이다.
우선 '현대카드M 에디션2'는 월 50~100만원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2%의 M포인트가 적립된다. 월 100만원 이상 사용고객은 기존 적립율보다 1.5배 많은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카드X'와 '현대카드X2'는 월 이용실적에 따라 3단계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금액에 따라 최고 1%의 기본 캐시백이 제공되며, 고객은 '결제금액 차감'과 '캐시백 계좌입금' 두 가지 형태로 캐시백을 사용할 수 있다.
월 50만원 미만 사용 고객은 포인트적립과 캐시백이 제공되지 않는다. 월 30만원 이상 이용시 혜택을 주는 대부분의 카드와는 다른 전략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여러장의 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감안하면 고객 대부분이 월 50만원 이상을 카드로 결제하고 있다"며 "50만원 이상 사용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은 카드사와 고객 모두에게 좋을 뿐 아니라 무분별한 카드 남용을 억제하기 위한 당국입장과도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카드의 새로운 핵심 전략 'Chapter 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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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잡한 혜택 조건에 대한 불편을 줄이고자 각 카드사에서 '원카드'전략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카드의 포트폴리오 개편이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정 사장은 "복잡한 서비스 기준으로 고객 불편이 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내놓은 원카드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원카드는 다음달 소비패턴을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카드가 새롭게 개편한 포트폴리오는 무조건 할인카드인 '제로카드'를 통해 완성됐다.
원석준 현대카드 카드사업본부 전무는 "많은 카드, 많은 혜택, 복잡한 조건은 오히려 고객에게 혼동을 준다"며 "'제로카드'는 (이번 포트폴리오 개편의)테스트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로카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갈 패러다임에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현대카드M과 X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알파벳 카드는 신규발급이 중단되며, VVIP 브랜드인 현대카드 블랙, 퍼플, 레드와 T3, 제로, 체크카드는 향후에도 신규발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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