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 일본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28.30엔(0.97%) 내린 1만3116.92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하락폭을 넓히고 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탄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시장도 장 초반부터 부진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연준이 미국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드러낸 가운데,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하반기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 내년 중반에 이를 완전히 중단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케이스 푸어 AMP캐피탈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최소 올해 말까지는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기대해왔다"며 "하지만 이 같은 기대가 부합하지 않아 주식 시장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 발언에 달러·엔 환율이 96엔대로 재진입(엔화 가치 하락)한 점은 이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전 9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에 비해 1.04% 상승한 96.34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닌텐도(-1.09%), 캐논(-1.08%), 파나소닉(-1.06%) 등 기술주가 큰 폭의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 밖에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0.71%), 노무라홀딩스(-0.66%) 등 금융주도 부진한 반면 JFE홀딩스(2.11%), 신일본제철(1.15%) 등 철강주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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