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월가의 '닥터둠'으로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양적완화(QE)를 축소할 경우 금융시장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18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등에 따르면 루비니 교수는 글로벌 정치리스크 관련 리서치와 컨설팅을 맡고 있는 유라시아 그룹의 브레머 대표와 공동 집필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영화의 결말을 이미 알고 있다"며 "속편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취약한 경제와 고용여건 높은 부채 수준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는 매우 점진적이고 더딘 속도로 진행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처럼 완만한 속도의 양적완화 축소는 결국 신용자산 거품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다.
공동 집필한 브레머 교수 역시 연준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대해 글로벌 경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꼬집었다.
금융시장 호조 뒤에 가려진 위험을 파악하지 못하는 투자자와 중앙은행, 정치인들로 인해 모든 시장은 비정상적인 흐름을 가져올 것이란 지적이다.
루비니 교수도 “거의 모든 자산 시장에서 위기감은 사라졌지만 금융과 경제 , 정치권의 구조적인 위기요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가 어려운 선택을 늦출 시간을 벌었고 유럽은 어떻게든 난관을 극복할 것이며 중국 역시 완만하게 경제 불균형을 조정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지만 이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위험요인으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을 얼마든지 커질 수 있으며 특히, 통화정책이 기대와 다르게 움직일 경우 또 다른 위기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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