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정부로부터 수천 건의 개인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MS의 변호사는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은 최대 1만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7만건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스노우덴 전 중앙정보국(CIA)과 미 국가 안전국(NSA) 직원이 정부의 통화·인터넷 데이터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폭로해 논란이 된 가운데 IT업계들이 정부로부터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정보 요청 대상자가 전체 이용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합법적인 범위내였다고 밝혔다.
테드 울리오 페이스북 법무 자문위원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전 세계 사용자가 11억명 이상”이라며 “우리가 미국 정부에 제공한 사용자 정보는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언론들은 우리가 정부로부터 요청받은 개인 정보의 규모나 요청 빈도를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진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이번 정보 제공이 합법적인 선에서 이뤄진 것이므로 자신들이 공개한 정보 내역을 공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한편 NSA와 미연방수사국(FBI)은 프리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거주민들의 통화 기록을 수집하거나 인터넷 회사 서버에 접근해 동영상, 메일, 사진 등의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해왔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정보 수집은 개인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테러를 방지하고 테러 계획을 적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스노우덴 전 CIA 직원은 현재 홍콩으로 대피한 상태며 미 정부는 노우덴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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