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5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코스피 하락에 대해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나 펀더멘털상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보다는 변동성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유동성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다음 주 18~19일로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를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 역시
삼성전자(005930) 중심의 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1900선까지 하회했다"면서 "그동안 IT 업종으로만 자금이 유입됐던 점, 실적 기대치가 높았던 점 등에 대한 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연구원은 "하지만 JP모건 등 일부 외국계 증권사의 삼성전자 목표가 하향조정 외에는 전반적인 IT 업종에 대한 실적과 펀더멘털 하향 조정이 없었다"며 "또 이번 외국인 매도가 시장 전체 매도 양상이 아니라는 점은 염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밸류에이션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종가기준으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BR)은 0.99배로 1배를 하회했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 PBR 흐름을 보면 1배를 하회했던 때는 2009년 미국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12년 유럽 불확실성 속, 경기 모멘텀 둔화가 동반되었던 경우"라며 "펀더멘털 상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하락보다는 변동성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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