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도척하수처리장 내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실증시설. 오는 10월 준공될 예정이다.(사진제공=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인 고효율의 하수 슬러지(침전물) 감량화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기존 건조방식의 하수 슬러지 감량화 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을 50% 줄여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하수 슬러지 감량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통상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는 탈수공정을 거쳐 수분 함량 80% 상태로 배출되는데 이를 석탄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활용하려면 10% 이하로 줄여야 한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고온·고압 조건(200도·20기압)에서 슬러지를 파쇄 분해 후 탈수, 수분 함량을 35%까지 낮춰 슬러지 건조에 드는 에너지양을 줄였다.
하수 슬러지 건조에는 많은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기존 건조방식의 경우 수분 함유 80%인 슬러지 1톤을 처리하는데 80만Kcal가 드는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로는 40만Kcal만 소요돼 에너지 소비량을 50% 줄일 수 있다.
이로 인한 연간 운영비는 하수 슬러지 100톤(하루) 처리 기준 현대건설 신기술이 기존 방식보다 8억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신기술 실용화를 위해 경기도 광주시 도척하수처리장 내에 하루 20톤 처리 규모의 하수 슬러지 감량화 실증시설을 10월 준공할 예정"이라며 "신기술 실증작업을 통해 기술의 신뢰도를 높인 후 국내를 비롯해 중동, 아시아, 중남미 지역의 하수처리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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