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약보합장세속 코스닥 주가등락률 살펴보니
2013-06-13 06:00:00 2013-06-13 06:00: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시가 누적된 피로감에 연신 허덕이고 있다.
 
새정부의 중소기업 활성화 정책속에 580선을 뛰어넘었던 코스닥 시장은 최근 또 다시 하락장세를 이겨내지 못하며 더이상의 상승탄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들어 지난 12일까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곳은 컴퓨터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피씨디렉트(051380)로 기간중 무려 117.48%나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기간중 코스닥 지수가 1.27%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이다.
 
◇2분기(4.1~6.12)중 주가등락률 추이
(자료 제공 = 에프앤가이드)
 
지난 4월1일 3260원이던 주가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나선 스틸투자자문의 공격적 행보로 급등했다. 
 
스포츠서울(039670)도 슈퍼개미 박완용씨의 지분매입과 함께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환기종목 해제 소식에 힘입어 2분기에만 104.51% 주가가 뛰어올랐다.
 
미디어플렉스(086980)는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돌풍속에 투자, 배급에 나선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개봉초반 흥행과 7월 한중 동시 배급에 나서는 '미스터고' 등의 기대속에 2분기에만 98.77%나 주가가 치솟았다.
 
한편, 기간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종목은 해외자원개발사 테라리소스(053320)로 해외발 생산정 시추소식에도 각자 대표였던 고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4000여만주 가량의 보통주가 사라졌다는 소식속에 기간중 64.37%나 하락했다.
 
예당도 기간중 58.64%나 하락하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들어 7거래일간 등락률은 -90%에 육박하며 변 회장의 사망과함께 대주주 리스크에 크게 휘둘리는 모습이다.
 
경영진의 횡령, 배임이 논란이 됐던 쓰리피시스템(110500)과 4월초 50만여주의 신주인수권(BW) 행사결정에 따른 물량 부담감에 휩싸인 나노트로닉스(010670) 등도 각각 50% 이상 주가가 빠졌다.
 
업계에선 최근 코스닥 시장의 견조한 흐름속에 이같은 기업들의 눈에 띄는 급등과 급락세는 오히려 기업 모멘텀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할 필요가 높다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자는 "지수가 횡보흐름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는 움직임은 실제 이들 기업을 판단하는데 잣대로 활용되긴 어렵다"며 "단순히 주가추이에 따른 추종매수와 매도는 긍정적이이 못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실제 약보합장에서 주목을 받으려면 외인이나 기관의 주목을 받아야 하지만,2분기동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코스닥 종목들 대부분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약세장에선 단기적 기대감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보다는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통해 지속되는 약세장에서도 낙폭을 줄여갈 여력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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