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북한의 갑작스런 남북간 회담 제의에 따라 그간 부진을 면치못했던 남북 경협주들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뛰며 동반 상승했다.
7일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부진 속에 전날대비 35.34포인트 내린 1923.8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3.34포인트 하락한 535.75에 종료됐다.
하지만 경협주들은 장초반 이어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북한은 전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특별담화문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했다. 같은날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긴급브리핑을 열고 남북 장관급 회담을 12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화답했다.
이어 7일 북한은 오는 9일 개성에서 당국 실무접촉을 먼저 갖자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남북대화를 위한 작업 속도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장관급 회담이 열릴 경우, 2007년 6월 1일 서울에서 열린 제21차 장관급회담 이후 6년 만이다.
(사진=뉴스토마토)
경협주와는 대조적으로 방위산업 관련주는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들이 실적과는 별개로 상승모멘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 SK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그간 북한발 리스크들이 나오면서 실적과는 상관없이 하락추세가 이어졌다"며 "그간 여러 리스크로 낙폭이 과대했지만 이번 이슈로 인해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간 북한발 이슈들이 긴 시간 추이를 갖고 등락폭을 좌우하지 않았던 만큼 장기적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관련주들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모멘텀에 따른 시세 연속성이 크지 않았다"며 "향후 추세를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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