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코스피가 2000선을 다시 내주었다. 4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를 둘러싼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됐다.
우선 미국 증시는 속도조절 성격의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평가됐다.
또 엔저 기조는 6월 들어 변곡점을 맞이 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베노믹스가 정책 함정에 빠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다시 100엔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한국의 엔약세에 따른 스트레스는 6월부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2010포인트대에서는 코스피 박스권 상단선 저항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외부변화보다는 내부변화가 중요하다.
최근 미국과 일본 증시의 조정 압력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단기 조정 압력이 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번 조정 과정에서 가격 조정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우선 미증시 조정은 속도조절 성격이 큰데, 지난 주 확인된 미국 매크로의 개선세 때문에 하반기 미국의 자생적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경기모멘텀 둔화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지난 주말 발표된 5월 중국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가 예상을 큰 폭으로 사회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고 있다.
아울러 엔저의 영향에서 아직 국내 기업이 잘 버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원엔환율이 급락세를 보였지만 5월 수출은 3.2%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아직까지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대신증권-일본의 세번째 화살, 제논의 화살일까
최근 일본 증시의 속락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물가는 상승 조짐을 보이고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통화정책이 강한지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고 있다. 일본의 지속가능한 성장정책이 모색될 때다.
아베 총리의 세번째 화살, 장기 성장선략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장기 성장 전략을 두고 시장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6월은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일본경제가 정책함정에 빠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다시 100엔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엔약세에 따른 스트레스는 6월부터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동양증권-박스권 상단선의 저항이 부각되는 모습
코스피가 어렵게 회복한 2000포인트대를 내줬다. 2010포인트 부근부터는 장기 박스권 상단선의 저항이 나타나는 모습이므로 이후에 상승시도가 이어져도 이 가격대에서는 주가 흐름이 불규칙해질 가능성이 높다. 궁긍적으로 장기 박스권 상단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공방이 예상되므로 본격적인 상승추세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KDB대우증권-씨클리컬 주식의 모멘텀, 유럽이 중요
경기민감주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횡보 중이고, 구조적 성장주와의 수익률 갭은 금융위기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단기적으로는 씨클리컬 주식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 미국경기가 양호한 가운데 유럽이 경기 부양 의지를 지속적으로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머징 시장에서는 유럽의 모멘텀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올해 1~4월 국가별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갭이 가장 큰 국가가 독일, 중국, 한국이었다. 따라서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럽중앙은행의 경기 부양의지는 독일, 중국, 한국 순으로 경기민감 대형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