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 2%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일본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 지표 흐름 속에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日증시, 엔고 우려..3%대 '급락'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추이(자료=이토마토)
일본 증시는 엔고 우려에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512.72엔(3.72%) 내린 1만3261.82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100엔대를 하향 돌파(엔화 가치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장중 100.14엔까지 하락하며 엔고 우려를 고조시켰다.
이날 발표된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 역시 지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일본 재무성은 올해 1분기 일본 기업의 자본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줄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상승 랠리를 펼쳐왔던 일본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카나야마 도시유키 모넥스 애널리스트는 "조정 장세가 시작됐고 시장은 바닥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지수는 1만3000대에서 바닥을 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노무라홀딩스(-8.37%), 미즈호파이낸셜(-6.15%), 미쓰비시UFJ파이낸셜(-5.38%) 등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밖에 닌텐도(-2.47%), 파나소닉(-2.92%), 캐논(-4.25%) 등 기술주와 혼다(-2.48%), 도요타(-3.33%), 닛산(-4.04%) 등 자동차주 역시 내림세를 기록했다.
◇中증시, 엇갈린 지표 흐름에 장중 '혼조'
장중 혼조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는 결국 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4포인트(0.06%) 내린 2299.2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엇갈린 경제지표 결과에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개장 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3을 기록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서비스업 경기가 15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날 HSBC가 집계한 제조업 PMI는 시장에 부담이 됐다.
HSBC 5월 제조업 PMI는 49.2를 기록해 전달의 50.4와 잠정치 49.6을 모두 하회했다. 이는 7개월만에 처음으로 경기 위축·확장을 판단하는 50선을 하회한 것으로,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를 더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폴리부동산그룹(0.90%), 천창부동산(2.56%), 북경보업부동산(2.28%) 등 부동산주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00대 주요 도시의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81% 올라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
이 밖에 국전전력개발(1.13%), 장강전력(1.06%) 등 전력주도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강회자동차(-1.37%), 상해자동차(-0.45%) 등 자동차주는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3.78포인트(0.65%) 내린 8201.02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2.81%), 윈본드일렉트로닉스(3.26%), UMC(2.81%) 등 반도체주는 급등한 반면 캐세이파이낸셜(-1.15%), 시노팩파이낸셜(-1.02%), 푸본파이낸셜(-1.26%) 등 금융주는 부진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전일대비 109.97포인트(0.49%) 내린 2만2282.19에 장을 마감했다.
이풍(0.92%), 에스프릿홀딩스(0.84%) 등 소매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중국은행홍콩(-1.54%), 동아은행(-1.32%), 공상은행(-1.10%) 등 은행주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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