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6개 주요 통화 대비 엔화 가치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채 금리의 상승으로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 변동 추이(자료=대신증권)
이날 오전 10시31분 현재 달러대비 엔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2% 하락한 101.00으로 거래되고 있다.
엔화 환율은 장 중 20여일만에 처음으로 100대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유로대비 엔화 환율도 전 거래일대비 0.19% 내린 130.47엔을 기록 중이다.
엔화는 지난 10일 주요 7개국(G7)이 엔저를 용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4년만에 처음으로 달러 당 100엔을 돌파했다.
이후 엔화는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가 불거지는 등 달러 강세 여파에 승승장구하며 103엔대까지 올랐으나 일본 국채 금리의 급격한 변동에 방향을 바꿨다.
일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4일 종가 기준 0.82%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24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한 것이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1년 만에 1%대를 웃돌았다.
이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일본 금융시스템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에 충분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토마스 애버릴 로치포드캐피탈 매니징디렉터는 "BOJ의 국채 금리 통제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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