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SK C&C가 글로벌 중고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는 등 ICT와 이종산업이 결합한 시장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SK C&C(034730)는 지난 3월 자회사인 엔카네트워크(이하 SK엔카)를 흡수·합병하며 중고차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탈 IT시장 진출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오는 2017년까지 연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자동차 매매업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엔카는 지난해 매출 5658억원, 영업이익 191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매출은 2008년 250억원에서 2012년 410억원으로 성장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SK C&C는 SK엔카 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역량과 사업 거점을 적극 활용해 중국과 동남아 등 현지 유력 파트너사를 발굴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서비스 모두 사업 현지화를 위해 조인트벤처 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 사업 추진 전략을 세웠다.
◇IT강점 접목해 '스마트 중고차 시장' 가속화
SK C&C는 IT회사의 강점을 접목해 온라인 자동차 거래 플랫폼, 자동차 진단·보증서비스 사업 창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 C&C의 IT역량이 결합된 SK엔카에는 중고차시황 서비스, 모바일 엔카, 스마트폰 차량 등록 서비스, 시세차량 통계 정보 서비스 등이 있다.
'중고차시황서비스'는 등록되는 매물 데이터를 통계 분석해 중고차 매매 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데 딜러 회원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중고차를 동급매물의 조건과 비교할 수 있다.
'모바일 엔카'는 중고차 매물정보와 시세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웹서비스다.
스마트폰으로 팔고 싶은 차의 사진을 찍은 뒤 SK엔카 앱을 이용해 간편하게 차를 등록할 수 있는 '스마트폰 차량 등록 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외 기업 강점 통합한 벤치마킹 통해 '글로벌 성장'
SK C&C는 글로벌 온라인 중고차 마켓 플레이어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SK엔카는 연 3000억원 이상의 온라인 글로벌 사업 매출을 달성해 호주의 카세일즈 닷컴, 미국 이베이, 카맥스를 뛰어 넘는다는 포부를 밝혔다.
SK엔카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갖춘 카세일즈닷컴은 1996년에 설립된 호주 온라인 자동차 매매 1위 업체로 시가 총액 2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카세일즈닷컴의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는 온라인 사업은 IT 솔루션을 통해 이뤄진다.
호주의 자동차 딜러 대부분은 카세일즈닷컴의 구매자 패턴 분석과 재고관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인터넷 매매로 유명한 이베이는 고객들이 언제든지 사이트를 접속해 검색에서 구매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게 하고 있다.
시가 총액 9조5000억원의 카맥스는 모든 판매 차량에 대해 125가지 항목의 체계적인 검사 정비 과정을 거치게 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SK엔카는 카세일즈 닷커과 이베이, 카맥스의 모든 경쟁력을 하나로 묶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온라인 자동차 마켓 플레이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SK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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