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일본 전자업체 샤프의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적자폭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1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샤프의 지난해 연간 순손실은 5453억엔(54억달러)을 기록했다. 이는 샤프 창립 이후 최대 규모로 전년도의 3760억엔 순손실보다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샤프의 적자 규모가 4500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점쳤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464억엔 적자를 기록해 전년도의 376억엔 적자보다도 악화됐다. 다만, 매출은 전년 대비 0.9% 증가한 2조4786억엔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실적 악화는 샤프의 주력 사업인 액정TV 패널 및 전지 사업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샤프는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조조정과 삼성·퀄컴 등과의 협력 강화 등으로 올해 실적은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문가들의 예상치 21억엔을 웃도는 50억엔 순익을 기록해 3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매출도 2조7000억엔에 달해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샤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다카하시 고조 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밝혔다.
반면, 카타야하 미키오 회장은 자리에서 물러나 기술자문역할을 맡게됐는데 현지언론들은 이번 인사를 샤프의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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