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연합(EU)이 무역장벽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총수 <사진출처=유투브>
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락시미 미탈 총수는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총수는 "유럽 제조업은 중국과의 불공정한 경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EU 제조업의 미래는 정치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미탈 총수는 이어 "세계 시장에 싼값의 중국 제품이 넘쳐나는 것을 막기위해 유럽은 보호주의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EU는 중국산 철강 수입에 더 높은 관세를 매겨야 한다"며 "중국산 철강은 가격이 지나치게 싸서 세계 철강 가격을 과도하게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EU가 중국산 태양열 패널에 최고 68%의 반덤핑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처럼 철강에도 그 같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그동안 EU 철강업체들이 국가 채무 불이행 국가들 탓에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등 경영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유럽철강산업협회에 따르면 EU는 일 년에 2억 톤 이상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현재 철강 수요는 1억5000만 톤에 그치고 있다.
또 미탈은 EU 국가들이 긴축프로그램만 고집하지 말고 기반시설 등에 재정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긴축만으로 유럽의 경기침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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