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15.1원 급등하며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0원 오른 1099.0원 출발해 15.1원 오른 1106.1원에 장을 마감했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달러·엔 환율이 4년 만에 100엔대를 돌파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 약세 여파로 코스피도 1940원까지 밀리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환율은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달러·엔이 상승함에 따라 엔·원 재정환율도 1100원선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높아져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업체의 고점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됐지만 강도가 점차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1099.0원 출발해 미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수출업체의 고점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098원선으로 레벨을 소폭 낮췄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레벨을 다시 끌어올렸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급등한 레벨 부담으로 인해 1100원선 초반에서 좁은 움직임을 보이다가 역외 매수가 재차 유입된 끝에 결국 전 거래일보다 15.1원 오른 110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엔이 4년 만에 100엔대를 돌파하고 달러화 강세에 따른 역외 매수세가 유입됨에 따라 상승압력을 강하게 받았다”며 “엔화 약세로 인해 국내 수출 경쟁력 저하가 예상되고 국내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져 역외 매수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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