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095~1105원..1100원선 재진입 시도
2013-05-10 08:45:46 2013-05-10 08:48:24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강력한 저항선이던 100엔대를 넘어서면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진 당국 개입 경계감과 역외 동향에 주목하며 1100원선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해 주요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00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304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100.7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100.5엔에 상승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9일(현지시각)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감소한 32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인 35만건을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적은 4주간 평균치는 33만6750건으로 2007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 은행의 총재들 사이에서 양적완화 지속 여부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의 대규모 자산 매입프로그램이 노동시장 개선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며 이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고용 경기가 개선되고 있지만 적어도 올 여름까지는 그 지속성을 확인해야 양적완화 중단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플로서 총재와 이견을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선호와 꾸준한 업체 매물이 환율에 하락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달러·엔이 강력한 저항선인 100엔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원화에 대한 역외의 강세 베팅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은 환율의 하락을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역외와 당국 움직임에 주목하며 1100원 재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095~1105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미 달러 강세 영향으로 환율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며 “달러·엔 환율이 100엔 돌파에 성공하며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한 당국의 경계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일본 경상수지 발표가 오전 중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달러·엔 향방과 당국 개입 강도에 주목하며 1100원선 돌파 여부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092~110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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