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에 밀린 파나소닉, 2차전지서 인력 20% 구조조정
2013-04-23 15:46:26 2013-04-23 15:49:13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파나소닉이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 사업에서 직원의 20%를 감축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사카시, 도쿠시마현 지역의 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600명 정도를 감원할 계획이다. 이는 전지사업 부문 직원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구조조정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형 IT 기기 분야에서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등 한국 기업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실제 국내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소형 리튬이온 2차전지의 전 세계 출하량 12억4400만 셀 가운데 삼성SDI는 22.5%인 2억8000만 셀을 출하해 여유롭게 1위 자리를 지켰다.
 
LG화학은 점유율 16.5%인 2억500만 셀을 출하해 1억7600만 셀을 출하한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2차전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파나소닉은 일본 내 생산인력을 감축하는 대신 중국 공장에 생산력을 집중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에 주력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파나소닉이 인건비 축소를 통한 수익성 개선과 엔저라는 날개를 통해 실적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사진=파나소닉 재팬 홈페이지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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