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 오늘 활동 종료..현판 철거
2013-04-23 11:23:52 2013-04-23 13:54:57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공식출범 32년만에 활동을 종료한다.
 
대검찰청은 23일 "대통령의 선거공약과 국회의 뜻을 존중해 금일자로 중수부 활동을 종료하고, 중수부 현판을 철거한다"고 밝혔다.
 
대검은 중수부 활동 종료에 앞서 지난 10일자 검사장급 인사에서 중수부장을 공석으로 뒀으며, 23일자 고검검사급 인사에서도 수사기획관과 소속 과장 3명을 발령하지 않았다.
 
또 중수부에 파견되어 근무하던 검사 15명과 수사관 18명을 이미 일선청에 배치했으며, 향후 중수부 수사인력 10여명을 '증권범죄 합동수사단' 등 일선 부서에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대검은 중수부 활동 종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특별수사 지휘 및 지원부서'를 설치할 때까지 '검찰 특별수사체계 개편추진 T/F’ 소속 검사들이 대검 검찰연구관(직무대리)으로서 일선청에 대한 수사지휘 및 지원업무를 수행한다고 밝혔다. '특별수사 지휘 및 지원부서'는 대검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검은 수사기획, 유관기관 업무 협력, 특수담당 검사 및 수사관 교육 등은 당분간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T/F는 일선청 수사상황 파악과 지휘, 수사지원에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늘 신설된 '검찰 특별수사체계 개편추진 T/F’는 오세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총괄 지휘를 맡고 있으며, 이동열 서울고검 검사가 팀장을 맡고 있다. 이두봉 대구지검 부장, 조상준 대검 검찰연구관이 같이 일하고 있다.
 
T/F는 ▲검찰수사의 중립성 확보와 ▲ 부정부패 대응역량 확충 ▲인권보호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삼아, 단순한 기구개편이 아닌, 특별수사체계 전반의 문제를 진단하고 개선방향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대검 관계자는 밝혔다.
 
T/F 연구결과는 '검찰개혁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안이 확정 될 예정이며, 5월말까지 특별수사체계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검은 오늘 오후 3시 대검 10층 중수부 출입문 앞 홀에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현판을 내리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이며 혀난은 ‘검찰역사관’에 보존된다.
 
대검 관계자는 "중수부에 관한 백서를 발간함과 아울러 '검찰역사관' 안에 중수부에 관한 별도 섹션을 설치해 중수부의 공과(功過)를 향후 검찰 업무발전의 교훈으로 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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