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염현석기자] 조석제 LG화학 사장(CFO)은 19일 "미국 홀랜드 배터리 공장을 오는 7월이나 8월쯤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에 위치한 홀랜드 공장은 GM의 전기차 볼트를 비롯해 전기차용 2차전지 생산을 위해 지난해 초 완공했지만, 수요가 기대만큼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현재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조 사장은 "볼트의 수요가 예상보다 늘지 않으면서 가동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7월이나 8월쯤 공장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만큼 늘지 않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은 하반기부터 매출과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LG화학(051910) 측은 내다봤다.
김종현 자동차전지 사업부장(전무)은 "전기차 보급의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이라면서 "르노 '조(Zoe)'를 비롯해 닛산 '리프' 등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차값을 내리는 방향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차값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연비 규제에 대응하고, 차량 성능릉 차별화 하려는 기대감으로 수요가 활발해질 것으로 본 것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HEV)은 현재보다 공급이 늘겠지만,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순수 전기차보다 소형 2차전지로 차량 전장 부품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시장도 조금씩 생겨나고 있다"면서 "올해는 자동차 전지로 이익을보기 보다 큰 적자를 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하반기부터 자동차용 전지부문의 매출이 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IT기기용인 소형전지는 원통형·각형이 부진한 가운데 폴리머전지만 수익을 내며 표정이 엇갈렸다.
김 전무는 "1분기에 폴리머전지는 수익을 냈으나 원통형과 각형이 부진해 가동률이 낮았다"면서 "전동공구 시장 개척을 통해 가동률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머전지의 수요는 견실해 2분기부터는 증설효과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1분기 실적설명회.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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