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105560)지주 사외이사 9명을 평가한 결과 5명의 자격이 기준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노조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성과 전문성, 독립성이 포함된 사외이사 자격기준을 제시하고, 9명의 사외이사 중에 5명이 해당기준에 미달한다고 밝혔다.
거론된 인물들로는 B이사, L이사, K이사, Y이사, J이사로 이들은 독립성과 전문성, 윤리성 면에서 해당 기준을 크게 미달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노조는 부적격 사외이사 선임을 방지하기 위해 ▲사외이사 및 사내이사(CEO) 선임 자격 기준의 윤리성·전문성·독립성 평가 항목 보완 ▲주주, 직원, 고객, 사외이사 등이해관계자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인선자문단 설치 ▲근로자 대표가 추천한 후보 한 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
박병권 노조위원장은 "사외이사 9명으로만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정치적 독립성 훼손을 막기 위해 직원, 주주, 고객, 사외이사 등이 참여하는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설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압에 의한 낙하산 인사 등 부적격 인사가 사내이사(CEO)로 선임될 경우 소액주주 및 국내·외 기관과의 연대를 통해 해당 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노조는 오는 7월12일 임기가 끝나는 어윤대 KB금융 회장의 조속한 사의표명과 연임 포기 선언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지점장·부장급을 제외한 직원 1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원 평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어윤대 회장이 계속 경영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비율은 응답자(7600여명)의 16.9%에 그쳤다"며 "리더십 평가 점수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2.47점에 그쳤다. 이는 평가대상 임원(본부장급 이상) 71명중 최하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KB금융 임시이사회가 열리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방문, KB금융 지배구조 개선안을 제출하고 사외이사들과의 면담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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