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 시장이 부활절 연휴를 맞은 가운데 투자심리가 위축돼 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됐다.
일본 증시는 엇갈린 지표 발표 속에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부동산·은행권 규제 여파 등이 여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日증시, 지표부진 속에 '혼조'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61.95엔(0.50%) 오른 1만2397.91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앞서 미국 S&P500 지수가 5년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호재가 됐지만 다음주에 있을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일본의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해 4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또 같은날 발표된 2월 산업생산 역시 전달보다 0.1% 줄어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오카 히토시 미즈호신탁은행 투자전략가는 "일본의 경제지표가 예상 밖에 부진했다"며 "다음 주에 있을 BOJ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미즈호파이낸셜그룹(-1.0%),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06%),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1.69%) 등 금융주와 닌텐도(-1.38%), 캐논(-1.45%), 후지필름홀딩스(-0.97%) 등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파나소닉은 오쓰보 회장이 플라즈마 TV 사업 실패를 책임지고 사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일에 비해 7.1% 하락했다.
◇中증시, 저가매수세 유입..'상승'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2포인트(0.01%) 오른 2236.6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전일 급락한 것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은행권 규제 여파가 여전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해 등락을 반복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정부의 잇따른 새로운 정책들에 크게 동요하고 있다.
앞서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은행권의 자산관리 상품 운용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또 이날 중국 국무원은 지역별로 따로 관리돼왔던 부동산 등기 시스템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에 지역별 부동산규제 세칙도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국은행(0.69%), 공상은행(0.99%), 교통은행(0.43%) 등 은행주는 소폭 상승해 전일의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반면 폴리부동산(2.46%), 신매부동산(-2.09%) 등 대형 부동산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지난해 실적이 앞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부진했다는 소식에 중신은행이 전일 대비 2.09% 하락했다.
◇대만 '상승'..홍콩은 휴장
대만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51.73포인트(0.66%) 오른 7918.61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5.49%), 윈본드일렉트로닉스(4.82%), UMC(0.90%) 등 반도체주와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84%), 타이완시멘트(1.90%), 퉁호스틸(0.70%) 등 철강관련주가 오름세로 하루를 마감했다.
반면 홍콩 증시는 부활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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