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4차 금융안정위원회(FSB) 아시아지역자문그룹 회의’에 참석한 후 29일 귀국했다. 이번 회의는 김 총재가 공동의장(Co-chair)으로서 주재한 마지막 회의였다.
김 총재는 28일 열린 회의에서 선진국들의 장기간에 걸친 신용팽창이 아시아지역의 자산가격 거품을 생성할 위험, 자본흐름의 급격한 반전이 지역금융시스템에 초래할 수 있는 부작용 등 아시아지역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에 대한 논의를 이끌었다.
이날 김 총재와 회원들은 자산가격 버블을 초래해 금융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가운데 적절한 거시건전성정책 수단을 활용하여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원국들은 글로벌 유동성규제 논의과정에서 규제의 강도가 완화됨으로써 역내 금융기관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중소기업대출 축소, 은행 간 예금유치 과당경쟁, 유사금융(shadow banking) 확대 등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FSB 아시아지역자문그룹은 FSB의 글로벌 금융규제개혁 논의에 대해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의 상호작용 및 이행을 촉진하고 금융안정정책에 관한 지역그룹 회원 간 의견교환 활성화를 목표로 한 FSB 지역자문그룹이다. 아시아지역자문그룹은 호주, 중국, 홍콩, 한국 등 FSB 회원 8개국과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 비회원 8개국의 총 16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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