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예빈기자]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1946~1964년생)의 여성들 중 절반 이상은 은퇴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랜스아메리카 센터(Transamerica Center)가 '여성들의 은퇴전략'을 주제로 577명의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54%가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나가는데 급급해 은퇴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단지 29%의 여성들만이 은퇴를 위한 저축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었다.
캐서린 콜린슨(Catherine Collinson) 로스엔젤레스 민간 비영리 재단 대표는 "여성들은 그들의 가족들을 돌보기 바쁘다"며 "자신을 위한 은퇴계획은 늘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남성보다 임금이 낮고 기대수명은 더 길기 때문에 은퇴 준비를 더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여성들이 적절한 은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자산을 모을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는 등 사회적 차원에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사결과 여성들은 은퇴 후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취미를 배우는 등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61%의 여성 베이비부머 세대들은 65세 이후에도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거나 구체적인 은퇴 예정 자체가 없었다.
여성들의 은퇴 예상 연령이 늦어지는 이유는 은퇴에 대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다
콜린슨은 "54% 이상의 여성들이 은퇴에 대해 '자신감이 없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남성 44%가 같은 대답을 한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감 부족은 여성이 평생 가족을 돌봐야한다는 부담감에서 나온다"며 "28% 이상의 여성들이 아이들이나 나이 든 부모를 돌보기 위해 일할 시간을 줄인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콜린슨은 "여성들은 자신의 미래를 위해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공부하거나 저축 목표를 세우는 등 구체적인 자신만의 은퇴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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