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메리츠證, "증권업 불황? 우린 다르다"
2013-03-27 10:00:00 2013-03-27 10:00:00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증권업이 혹독한 불황에 직면한 가운데 작지만 강한 중소형 증권사가 탄탄한 내실로 빛을 발하고 있다.
 
27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월말 기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총계는 6999억원, 자산은 7조9718억 규모다.
 
회계연도 2012년 3분기(2012년 9월~12월) 당기순이익은 512억원으로 전년동기 343억원 대비 49% 성장했다. 특히 12월말 기준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9%로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같은 실적이 반영돼 메리츠종금증권의 주가도 지난해 7월까지 700원대에 머물렀지만 벌써 1500원을 돌파했다. 대부분의 증권사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세일즈 분야에서 전통적인 채권영업과 더불어 구조화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올 들어 한국주택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주관사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트레이딩 분야에서는 기존 강점이었던 국내 채권 트레이딩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레이딩까지 영역을 넓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업금융에서는 다변화된 수익구조 속에서 정밀한 분석과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양질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있다.
 
특히 부실채권(NPL) 투자와 오토리스 등 적극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유일한 종금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라이선스를 활용해 예금자보호가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다양한 금융상품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규모의 경쟁을 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는 데 있다"며 "최적의 인력 배치와 신속한 의사 결정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희문 사장과 김용범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로 의사결정 시스템이 빠르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또 각 사업 분야별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인재들로 구성하고 성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을 하는 인사시스템도 회사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NPL 투자, 다양한 채권 세일즈, 리스, 외환 거래 등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 7월 금리·통화·원자재(FICC)팀을 신설하는 등 신규 성장 엔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다변화된 수익원을 통해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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