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LG에 화해의 손길.."소송 취하"
2013-03-20 17:59:40 2013-03-20 18:02:0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를 상대로 낸 액정표시장치(LCD) 특허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0일 "지난해 12월 LG전자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을 취하하기 위해 LG전자 측에 이번주 초 제안을 했다"면서 "소송 취하를 위해서는 LG전자 측의 동의가 필요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간에 진행 중인 특허소송 관련 실무협상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LG전자(066570)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소송 또한 철회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7건에 대한 특허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어 12월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LCD기술(7건)을 침해했다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지식경제부가 "세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1, 2위 기업간 소모적인 특허 분쟁을 지양해야 한다"며 본격 중재에 나서면서 양사 간 화해무드가 조성되기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5일 첫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송영권 기술전략그룹장 상무, 삼성디스플레이에서는 김광준 법무팀장 전무가 협상단 대표로 나와 특허 침해 여부와 보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앞으로도 실무협상을 지속해 관련 특허기술에 대한 쌍방의 침해 여부를 따져가는 한편 교차특허(크로스라이선스) 합의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측에 대한 일정한 금전적 보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달 첫 번째 협상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는 식의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 김재홍 성장동력실장(가운데) 주관으로 첫 회동을 가진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왼쪽)과 김기남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오른쪽).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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